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청소년들의 국제교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는 「2001년도 청소년국제교류계획」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15일간 일정으로 20명을 독일 함부르크시에 파견했다. 이들 연수팀은 선진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현지 청소년들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국제적 의식과 소양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청주시 연수팀을 맞은 함부르크시에서는 독일의 가을방학 기간인 오는 10월 13~27일까지 독일청소년 20명을 교환방문시켜 청주시의 주요 역사유적지 견학과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갖게된다.
 또한 청주시는 중국 하북성교육청과 함께 30일부터 양국 청소년 1백40명씩을 교환방문시키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나기정 시장과 중국 하북성교육청장이 체결한 청소년국제교류협의서에 따른 것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하북성 석가장시에 있는 석가장 박물관과 과학 기술관을 견학하는 것을 비롯, 천안문광장, 만리장성 등 중국의 역사와 문화유적등을 견학하게 된다.
 반대로 청주를 찾은 중국 청소년들도 세계최고 금속활자본 「직지」를 찍어낸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상당산성 등 문화유적을 견학하는 것은 물론 다양하게 준비된 친선우호활동을 즐기게 된다.
 한편 내년부터는 도내 초ㆍ중ㆍ고생들의 미국어학연수도 교육청 차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15~24일 미국을 방문한 김영세교육감이 치코대학 등의 관계자들과 학생교류방안을 협의함에 따라 30명의 학생들이 4주동안 민박을 통해 현지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케 되는 것.
 이처럼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속속 확장하고 있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와 실익이 크다.
 무엇보다도 주변환경에 대한 정서적ㆍ지각적 감응도가 뛰어난 청소년시기의 국제교류 경험은 인생관ㆍ세계관 정립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으며 급변하는 21세기를 헤쳐갈 미래의 프로그램 입안을 가능케한다는 점에서 다다익선이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의 현지어학연수 붐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서 알수 있듯이 해외여행을 통한 견문의 확대란 경제적 여건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점에서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등의 청소년 국제교류 확대는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전사회적 투자로서 사회적 「부」를 재분배하는 의미도 거둘수 있는 것이다.
 특히 청주시와 하북성 간의 양국 청소년 교류사업의 경우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청주~중국간 관계증진에 발맞추어 미래의 한ㆍ중관계를 선도할 인력을 양성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몫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건실하고 내실있는 시민중심의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청소년국제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뜩이나 좁은 한반도, 그 중에서도 내륙으로 고립된 지역에서 태어난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도록 시야를 틔워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중차대한 의무이다. 보다 내용성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확산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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