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힘은 경기장의 관중 수와 상호 비례한다. 뛰고 던지고 때리는 프로선수들의 힘(기량)도 관중 수에서 나온다. 따라서 선수들은 관중들이 많을 수록 기량을 마음껏 선보인다. 반대로 관중들도 선수들의 플레이가 프로다울수록 경기장을 더 찾는다. 상품(선수)의 질(기량)이 좋아야 소비자(관중)들이 많이 찾는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때문에 「선수 기량=관중」은 항상 상승 작용을 하게 된다.박찬호의 예를 들어보자. 올시즌 홈경기에서만 현재 6연승이다. 패배는 단한번뿐. 박찬호는 『스탠드를 가득 메운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면 힘이 저절로 난다』고 말한바 있다. 반대로 홈관중들은 박찬호의 특급 투구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더 찾는다. 프로농구 SK의 서장훈은 특급 센터이면서도 경기에 임하는 플레이가 불성실실하다는 평을 자주 들었다. 지난 시즌 청주에서 열린 삼성전 한 경기서 유난히 플레이가 저조했다. 경기후 기자들이 물었다. 대답은 『관중들이 적어 힘이 나지 않았다』였다. 역설적으로 관중들이 적어도, 단 한명의 관중만 있어도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프로경기」가 최근 청주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의 최고 선수인 전주원과 정은숙이 맞붙은 29일 청주 현대와 수원 삼성전. 관중들은 고작 몇 백여명 정도. 그런데도 이들 두스타를 비롯한 전선수들은 경기내내 코트에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종횡무진했다. 과연 관중들도 없는데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올까. 이래서 프로는 아름답다. 현대는 우리 청주 시민들과 한가족이다.농구 경기장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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