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빠진 '스승의 날'...유통·화훼업계 '좋은 날 다 갔다'
꽃 빠진 '스승의 날'...유통·화훼업계 '좋은 날 다 갔다'
  • 안성수 기자
  • 승인 2018.05.16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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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이후 특수 사실상 사라져 '울상'
카네이션·건강식품·차세트 판매량 하락세 지속
업계 관계자 "앞으로도 매출 상승 기대 어려워"
스승의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초등학교에서 교육청 장학관이 교사에게 달아줄 카네이션이 놓여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 일반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할 수 없으며 학생대표만 카네이션을 선물 할 수있다. 2017.05.15. / 뉴시스
스승의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초등학교에서 교육청 장학관이 교사에게 달아줄 카네이션이 놓여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 일반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할 수 없으며 학생대표만 카네이션을 선물 할 수있다. 2017.05.15. / 뉴시스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두 번째 스승의 날을 맞이한 유통·화훼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스승의 날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스승의 날 선물로 꼽혔던 카네이션, 건강식품, 차 등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관련 품목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학교 교사의 경우 학생에 대한 지도·평가를 담당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의 선물을 받으면 청탁금지법에 어긋난다. 이에 카네이션은 물론 작은 선물 제공까지 모두 차단되면서 유통업계는 스승의 날 특수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청주점은 홍삼, 대추, 등 건강식품 판매량이 3년 연속 하락하면서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농협하나로클럽 청주점의 5월 1일부터 15일까지 건강식품 매출을 살펴보면 홍삼의 경우 2016년 3천150만원, 지난해 2천700만원(14%p 하락), 올해 2천400만원(11%p 하락) 등 2년 연속 떨어졌고, 대추 건강식품도 2016년 1천200만원, 지난해 725만원, 올해 540만원 등 각각 39%p, 25%p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핸드크림, 선크림 등 간편화장품과 차·다과 세트 판매량이 늘지않는 등 5월 특수를 비껴갔다. 간편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대비 3% 소폭 상승했지만 차·다과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떨어졌다.

롯데마트 서청주점도 스승의 날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김영란법 시행 이전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던 5월 건강식품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평소 매출을 간신히 유지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었다. 차 선물세트의 경우도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에 따르면 마트 내 건강식품 하루 평균 매출은 120만~130만원, 차 선물세트의 경우 50만~60만원으로 스승의 날이었던 15일 평균 매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관계자는 "지난 어린이날에 장난감 판매량이 평소 대비 3배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스승의 날 특수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카네이션도 못주는 상황인데 선물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화훼업계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화훼업계는 대목중에 하나인 스승의 날에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2년 째 매출이 반토막났다. 
그나마 어버이날에는 판매량이 호소세를 띄었지만 스승의 날은 평균매출보다 60%가 떨어졌다. 

청주지역화훼엽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실시된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출 내리막 곡선을 타고 있으며, 매장에는 재고만 남아 있다"며 "그나마 어버이날 판매량이 오른 편이지만 스승의 날의 경우 카네이션을 거의 찾는 이들이 많이 줄었으며, 앞으로 스승의 날은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듯 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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