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한달 평균 1천명의 주부들이 가족 문제 등으로 인해 가출을 한다고 한다. 경찰청이 20세 이상 가출 성인의 직업별 분류를 시작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경찰에 신고된 가출 성인 1만5천명 중 주부가 전체의 25.1%인 3천8백명으로 집계됐다. 성별 가출자는 남자가 6천86명(39.3%), 여자가 9천4백17명(60.7%)으로 여자 가출자가 남자의 1.5배에 달했다. 동기별로는 가정불화와 빈곤, 가정 분위기에 대한 불만 등 가족문제로 인한 가출이 가장 많았다. 이 숫자는 미성년자들 가출의 2배 이상을 웃도는 숫자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을 돌보고 있어야 할 어머니들이 가정 문제들을 참지 못해 대문을 박차고 나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정이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안식처이자 사회구성의 최소 구성원들의 집단이다. 세상이 무너져도 가정만은 인간의 마지막 보루이자 우리가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가정과 사회, 국가는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돌아가는 동일체 집단이기 때문에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와 국가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부들이 경제난과 폭력 등을 이유로 자식과 남편을 남겨 놓은 채 가출을 결정하는 것은 아무리 현실적으로 뚜렷한 이유가 있다 할지라도 정당성을 보호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가정 구성원들 모두가 삭막해져 가는 사회 현실 속에서도 가족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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