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튼튼한 지방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5.16. /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튼튼한 지방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5.16.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김성호·송휘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 앞서 '미투' 노이로제에 걸린 모양새.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출마하는 자당 후보들에게 '캠프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대응 메뉴얼' 책자를 일일이 배포. 책자에는 '성희롱의 정의'와 '성폭력의 정의', '캠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시', 육체적 행위와 언어적행위 등 '성희롱의 유형', '성폭력의 유형' 등이 자세히 소개. 

특히 피해자와 행위자의 대처, 주변인의 대처 등 캠프내 성희롱·성폭력 발생시 대처 방안도 자세히 설명돼 있는 등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의 '미투 폭로' 충격이 여전히 당내에 남아있는 듯한 분위기.


# 이시종, 민감한 질문에 노련한 응수

이시종 현 충북지사 4선의 오제세 국회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충북지사 공천을 확정했다. / 중부매일 DB
이시종 현 충북지사 4선의 오제세 국회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충북지사 공천을 확정했다. / 중부매일 DB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피해가는 특유의 '동문서답(東問西答)식' 화법을 또 구사. 

지난 16일 열린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충북청년광장(도 청년단체)에 대해 질문하자 이 후보는 충북 청년실업률이 낮다는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청년광장의 성과를 거론하기 곤란하자 청년을 매개로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내세워 에둘러 핵심을 피해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후보는 평소에도 질문의 핵심과 다른 내용으로 답변하는 노련함을 종종 연출.

 

# "당 횡포로 피해" 임헌경 동정 여론

9일 김수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휘헌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 / 중부매일 DB

불과 며칠만에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에서 탈당자 신세가 된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의 결정에 대해 지역정가에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않아 눈길.

임 전 의원에 대한 동정여론은 지역 사정에 대한 고려나 후보들에 대한 배려없이 이뤄지는 당 차원의 횡포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고 있는 데 공감의 폭이 넓다보니 다른 당 소속 출마자들도 비슷한 반응. 

당초 경선 주장에 대해 당에서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다 뒤늦게 단수공천을 준 뒤 재심이 들어오자 공천방법을 바꾸는 등 일관성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본 등록이 열흘도 안남은 시점에서 경선을 치르고 선거준비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게 임 전 의원의 주장.

 

# 권한대행 체제 충북도 공무원 '긴장'

고규창 충북도행정부지사 / 중부매일 DB
고규창 충북도행정부지사 / 중부매일 DB

이시종 지사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한달여간 충북도정이 고규창 행정부지사의 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자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표출.

고 부지사가 평소 수준 높은 행정력을 요구하는 한편 특유의 섬세함으로 업무를 챙겨 직원들이 이 지사보다 더 어려워하는 이유가 작용해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

일부 직원들은 "보고를 할 때마다 분위기가 경직되고 지시 사항도 돌려서 말하는 화법으로 인해 힘든 경우가 많았다"며 "칭찬을 하는 적이 없는데 가끔은 칭찬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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