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도내 최북단인 단양은 교통의 사각지대로 꼽혔다. 지금은 옛말이 됐지만 공직생활중 단양으로 발령이 나면 마치 귀양가는듯한 인상을 준것이 사실이다. 강원도·경상도와의 접경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로 가기위해서는 멀리 제천으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남한강에서 나룻배를 타야 했으며 경상도를 가려면 험준한 소백산 죽령을 넘어야 했다. 이뿐인가 청주권에서 단양을 가기위해서는 박달재와 다릿재가 가로막혀 오가는데만 웬종일 걸려야 했다. 이때문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도 도로망이 취약해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제천·단양에 어엿한 고속도로 IC가 생겨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게 됐다. 한반도의 동부 내륙을 남북으로 가르 지르는 고속도로가 착공 12년 만에 완전 개통을 눈앞에 두게 됐기 때문이다. 중앙고속도로는 대구에서 시작해 경북 안동·영주와 단양·제천, 강원도 원주·홍천을 거쳐 춘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백80㎞로 최대 난코스인 죽령터널이 뚫히면서 전면개통이 된것이다. 특히 영주와 단양을 가로막은 죽령을 관통하게될 죽령터널은 도로 터널로는 국내 최장으로 서울-단양, 단양-춘천간 주행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크게 단축시켜 경상도·강원도와 도내 북부지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획기적인 교통인프라가 구축되게 된다.때문에 북부권은 이번개통으로 관광개발이 촉진되고 지역 산업과 농업부문의 발전가능성 때문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면밀한 대비책이 선행돼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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