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역사는 얼마나 될까.흔히 1492년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후라고 말하지만 인류의 역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일까.조선실록에는 임진왜란때 왜인들에 의해 전래됐다는 기록이 있다.양반계급인 고관대작과 부유층의 기호물은 물론 만병통치약으로까지 환대 받았다.처음에는 남쪽에서 왔다하여 「남초(南草)」라 불리다가 「담박초」로 변했고 지금은 「담배」로 굳어졌다.우리 민요 중에 「담바귀야! 담바귀야!」라고 부르는 담바귀 타령이 있다.담배를 예찬하는 노래다.훈련소 시절 뻐끔 담배 한모금의 추억을 우리는 잊을수가 없다.담배는 개인의 기호품으로서 부끄러운것이 될수는 없다.또 개인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 온다.그런데 임오년 들어 담배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무엇보다도 학생 금연을 위한 충북도교육청의 「절대 금연구역」선포가 큰 몫을 하고 있다.환영할 일이다.중학생과 여고생의 흡연율이 7.4%와 10.7%로 높아진 현실.그리고 남녀 초등학생의 흡연율이 12.3%와3.4%에 달하는 현실을 볼때 당연한 조치다.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직원들의 솔선수범이 우선시 돼야 한다.한손엔 담배엔, 또다른 손에는 회초리를 들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나무랄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문제는 68.2%에 달하는 남성 교직원들의 흡연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울타리안에서는 담배를 피울수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담배를 아예 끊거나 교문 밖에서 어슬렁거려야 한다.흡연권 보장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도 모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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