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사하의집 장애인 및 직원들이  지리산 정상에 올랐다  장애인들이 정상에서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을 외치고 있다/사하의 집 제공
제천 사하의집 장애인 및 직원들이 지리산 정상에 올랐다 장애인들이 정상에서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을 외치고 있다/사하의 집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사회복지법인 다하 산하기관인 제천 사하의집(원장 장병호) 장애인 5명과 직원(자원봉사자 1명)들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지리산 정상에 올라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을 외쳤다.

5명의 장애인(지적장애 1~2급)과 직원은 22일 성삼재를 출발해 노고단 대피소에서 숙박을 하고, 23일 노고단∼노루목∼화개재∼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연하천∼세석∼천왕봉∼장터목 대피소에서 숙박을 하고, 25일 지리산 정상에 올랐다.

2016년부터 시작한 산행은 제천의 가까운 산을 찾아 장애인들이 거부감없이 등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산과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정상까지의 완주보다는 등산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하며 등산가는 날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과잉행동과 자해(타해)로 표현하던 감정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매월 제천 근교의 산을 찾아 등산활동을 하던 이들은 지난해에는 설악산 대청봉(해발 1,708m)을 정복했다.

사하의 집 원생들은 매일 시설주변의 길을 걸으며, 정기적인 등산활동을 통해 기본기를 착실히 다진 결과 이번에 지리산 정복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지적(발달) 장애인의 문제행동 감소를 위한 등산활동 '꿈, 희망을 오르다'는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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