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휴대전화·차량 이용 안해 경찰 수사 난항
수사 착수 일주일만에 논산서 검거

27일 함께 살던 70대 남성을 살해한 용의자 A(56·여)씨가 경찰에 붙잡혀 이송되고 있다. /연현철
27일 함께 살던 70대 남성을 살해한 용의자 A(56·여)씨가 경찰에 붙잡혀 압송되고 있다. /연현철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청주 70대 노인 피살사건의 용의자가 수사 착수 일주일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7일 함께 살던 7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5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주택에서 B(76)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나는 억울하다. B씨가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라고 진술하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며 "이날 오후 4시쯤 논산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A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였지만 A씨가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이용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따랐다.

앞서 지난 20일 청주의 한 주택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을 며느리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 "안부차 집을 방문했는데 아버지가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B씨를 살해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B씨를 부검한 결과 "과다출혈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또 B씨의 손바닥 등 신체 일부에서는 몸싸움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방어흔도 20여 개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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