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중증아토피 문제 심각, 20세 이상 20% 증가
국가차원 대책 전무, 아토피 경증 환자로 분류

오제세 국회의원이 27일 서원대학교 미래창조관에서 열린 '오송 발전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오제세 민주당 국회의원 / 신동빈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춘숙의원과 공동으로 '아토피 환자의 무너진 삶'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보통의 아토피가 아닌 '성인중증아토피 피부염의 심각성'을 주제로 한 것으로, '성인 중증 아토피'는 말기 암환자들보다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할 정도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질병이다.

성인 아토피 환자는 영유아 때 발병해 성인이 될 때까지 최소 20~30년간 시달려 온 환자들로 성인이 되면서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7년까지 19세 이하의 아토피 진료인원은 20.1%감소한 반면, 20세 이상의 성인아토피 진료인원은 2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토피 관련 진료인원을 인구 10만 명당으로 분석 해봐도 19세 이하는 9.7% 감소한 반면, 20세 이상의 성인아토피 진료인원은 13.3% 증가했다.

이런 성인 중증 환자는 대략 2만~3만 명 선으로 추정되며,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은 전무한 상태로, 오히려 아토피를 경증환자로 분류해 대학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를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 실정이다.

오 의원은 "성인 중증 아토피 문제가 심각하나 국가 차원의 지원은 전무하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정책대안을 꼼곰히 챙겨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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