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분리수거장에서 화재...소화기로 20분만에 진압
학교측 5분간격 교내 방송...100여명 신속 대피

28일 오후 1시 25분께 청주의 한 중학교 폐지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선생님들(빨간원)이 초기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신동빈
28일 오후 1시 25분께 청주의 한 중학교 폐지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선생님들(빨간원)이 초기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교사들의 초기 화재 대응이 빛을 발했다.

28일 오후 1시 25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중학교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나 학생 등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수업 중이던 A(58)교사는 창 밖으로 화재를 인지하고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곧바로 교사와 교직원 등 10여 명과 교내에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일부 교사들은 화재 장소와 인접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1학년 여학생 100여 명을 신속히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학교 측은 화재 발생부터 진화까지 5분 간격으로 교내 방송을 통해 화재 규모, 진화 과정 등을 전달하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5월 초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초기 화재 진압에 당황하지 않고 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달 5일 예정된 안전대피훈련을 통해 안전 사고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곧바로 잔불 등을 처리해 화재 발생 20여 분만에 진압을 마쳤다.

조사결과 이날 불은 학생 3명이 창고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25분께 청주의 한 중학교 폐지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 학교 학생 10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다./신동빈
28일 오후 1시 25분께 청주의 한 중학교 폐지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 학교 학생 10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다./신동빈

앞서 지난 2월 12일 오후 12시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초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이를 발견한 교사와 교직원 등은 소화기 30여 개로 진화에 나섰다.

또 학교 측은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해 교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 등 870여 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 분만에 꺼졌고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소화기 등을 통한 초기 대응은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교내 안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대피동선을 최소화한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한 몫 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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