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용카드 발행장수는 지난해말 현재 7천5백만장으로 작년 한햇동안 23%나 늘었고 신용카드 대출액도 무려 1백57조원으로 97년보다 거의 5배나 늘었다. 20세 미만 신용카드 회원도 32만4천여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면서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카드업체의 마구잡이식 카드발급의 부작용으로 카드 빚과 관련된 사건들이 속출하고있다. 얼마전 충주에서는 20대 두명이 카드빚을 갚기 위해 중학생을 납치한후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다 붙잡혔다. 카드빚을 갚지못해 자살하는 사례도 속출하고있으며 얼마전에는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20대여성 3명에 대한 조사결과 카드빚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알선 업자의 소개로 미국 윤락업소에 취업하려 했음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카드빚을 갚아주면 동거 생활 등 무슨일이라고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여성까지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카드빚으로 인한 개인의 파산은 금융기관의 부실은 물론 제2 경제 위기의 씨앗이 될 수도있다는 우려마저 낳고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뒤늦게나마 카드사에 길거리에서의 회원모집행위 자제와 다단계방식에 의한 카드회원 모집행위를 금지하고, 허위·과장광고 및 불법적인 회원모집을 하는 대행업자에 대하여 검찰고발, 부모 동의없이 미성년자의 카드연체 대금을 카드회사가 부담하는 방안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으로 불건전행위를 지속하는 카드사에 대하여는 업무 정지 및 해당 임직원의 문책 등 가장 무거운 제재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의 대책이 성과를 거둬 신용카드 본래의 취지를 살릴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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