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는 우수한 사람으로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며 선량(選良)을 의미한다고 국어사전에 명기되어 있다. 즉 권력이나 재능 재산면에서 최고 또는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집단으로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의미하며 계급, 계층적 측면에서는 상층을 구성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재산과 권력과 위신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엘리트들은 국가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지배집단이라고 할 수 있고 대중에 비해 지도급에 선다는 명목으로 지도층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한 명의 엘리트가 천명의 보통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듯 엘리트 한 명의 잘못은 천명의 보통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뜻이리라. 이같이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엘리트들은 제 위치에 맞는 처신과 봉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 부(富)는 소수에게 독점되어 있고 사회적으로 공인되고 대우받는 저명인사들이 연일 터져나오는 각종 비리에 연류됐다는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어 고개를 들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각종 게이트에 관련돼 줄줄이 검찰로 소환되는 엘리트의 꼴볼견이 연출되는가 하면 국회는 저질발언으로 인해 연일 파행사태로 치닫고 있으니 서민들은 이 나라 지도층에 대한 실망과 절망을 느끼는게 당연하다. 사회적으로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 Oblige)」라는 말이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묵묵히 실천하며 감동적이고 공감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층긿상류층 문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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