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들이 연초에 관례적으로 산하 기관을 순회하는 연두순방을 갖는다. 일부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이라는 비난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선 하위직 공무원들이 단체장을 직접 만나고 건의굛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순기능도 많다. 또 단체장들도 일선 산하기관의 공직자는 물론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대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 오해의 소지를 예방하기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두순방으로 대체됐다. 이원종지사의 경우 지난달 27일 청주시 방문을 끝으로 2002년도 시굛군 연두순방을 모두 완료했다. 총 2천7백98명의 일선 시굛군 공직자들을 만나 총 1백17건의 건의사항을 접수받았다. 이기간동안 일선 공직자들에게 공명선거 솔선과 엄정중립을 당부했으며 도정과 시굛군정을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구조조정의 여파와 승진적체 현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여성공무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출산휴가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건의받고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 출산휴가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감사나 징계 심사시 사실여부를 엄격히 가려내고 열심히 일하고도 징계를 받는 사례가 없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일선 공직자들의 건의를 받고 관련부서에 공직자 사기진작대책의 마련을 지시했다. 이같은 연두순방은 도지사와 시장굛군수가 머리를 맞대고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지방자치 실현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굛군 지원방안의 제시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두순방의 장굛단점을 적절히 활용하는 민선 자치행정이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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