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아리랑'으로 불린 경위 확인 등

31일,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주최 아산학 역사포럼이 열린 가운데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순천향대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지역에서 불려왔다는 '아산아리랑'의 전파 경로에 대한 다학제적인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산아리랑'이 '광복군아리랑'으로 불려지게 된 경로를 뒷받침할 역사적 자료수집과 이에 대한 연구에 새롭게 불을 지피는 역사 포럼이 열려 주목을 받는다.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아산학 역사 재조명 포럼에서 '충무공의 애국정신과 아산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연구논문에서다.

아산학 역사포럼에서는 구전민요인 '아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은 가사와 선율이 같아 동일한 노래라 할 수 있는데, 이미 조석연 교수가 '아산아리랑과 광복군 아리랑의 기원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광복군아리랑'이 아산지역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했지만, 그 단초를 여는 '광복군아리랑'이 어느 시기에 어떤 상황에서 불렸는지를 추적했다.

바로 '아산아리랑'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자료가 부족하고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김병기 위원장은 "충절의 고장 아산은 예산 등 주변지역과 함께 역사적으로 독립운동을 한 다수의 인물들이 존재했고, 충무공 이순신의 뿌리깊은 충절의 정신이 이어져 '광복군 아리랑'으로 불려진 '아산아리랑'을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아산에서 불려졌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아산지역에 충무공 정신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후속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과제이다"고 했다.

김병기 위원장은 아산 아리랑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염원이 담긴 이유를 충무공의 애국정신 발현에서 기원을 찾았다. 일본에 의해 국권이 침탈 되었을 때 이세영(李世榮 ,1869~1938), 이규갑(李奎甲, 1887~1970), 이민화(李敏華,1898~1923) 등 충무공 이순신의 후손들이 독립운동가로 구국운동에 앞장선 것을 꼽았다.

아산시, 아산아리랑보존회, 온궁풍물패가 후원한 이번 역사포럼에서는 아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의 관련성뿐만 아니라 이순신장군의 애국정신이 그의 후손을 통해 계승되었고, 궁극적으로는 아산 아리랑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김병기박사의 주제발표가 향후 관련 연구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역사적으로 아산지역은 충무공의 충절정신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고장으로서 이순신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광복군 아리랑으로 불렸다는 아산 아리랑의 연관성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덕수이씨 충무공 집안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대한통의부 군사위원장을 지낸 이세영, 임시의정원에서 충청도의원과 청원법률심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규갑, 만주로 망명한 후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에 (북로)군정서 대표로 참가했던 이민화 등 구국운동에 앞장선 다수의 인물들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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