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청소년 상대 성범죄의 행렬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청소년 상대 성범죄자를 공개할 때마다 던져지는 질문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 명단이 지난해 8월 1차 공개에 이어 19일 2차로 공개됐다.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강제추행,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4백43명을 공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모두 20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직업,시군구까지의 주소,범죄 사실 요지 등을 이날 정부중앙청사와 16개 시도 게시판,관보,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성범죄자는 청소년 성보호법이 발효된 2000년 7월 이후 12월까지 성범죄를 저질렀으나 1차 공개 때까지 형 확정 판결이 안 됐던 3백52명과 2001년 1월부터 6월까지 성범죄를 저질러 형이 확정된 91명으로 1차 공개 때의 1백69명보다 2.6배나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이 이른바 ‘원조교제’라고 불리는 청소년 성매수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상대 성범죄는 해마다 증가일로에 있다.이같은 청소년 상대 성범죄 증가는 성도덕의 문란함이 불러 일으킨 사건들로 지금 이 시대가 해결해야할 새로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조교제의 문제는 지금 우리가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원조교제는 성을 상품화하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과 가치관을 통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도내 공개 대상 20명 가운데는 초등교사,농협직원,회사원 등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들은 우리사회에서 배울만큼 배운 성인들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우리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들은 청소년들의 나이와 장소,시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이제 기성세대 모두를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세태」앞에 할 말조차 잃고 있다.
 성인들의 성범죄는 이제 그가 얼마나 배웠는가 하는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되기를 공부했는가라는 인간됨됨이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성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그로인해 사회의 성도덕이 문란해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날로 증가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들은 올바른 성의 가치관 정립 등으로 원조교제라는 말이 두번 다시 사회문제로 떠오르지 않게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며 청소년들도 올바른 성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원조교제라는 신종 매매춘이 우리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도록 사회적 유해환경 개선에 나서야할 것이다.이에 따라 범국민적 캠페인은 물론 체계적인 평가작업 등을 통해 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뿌리를 뽑힐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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