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 같다.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한 고온 현상이 3개월이나 지속되면서 도내 여기 저기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도내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산불비상이 걸렸다.지난 2일만 하더라도 청원군 오창면 여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를 태우고 4시간만에 진화됐으며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노인 1명이 숨지고 10㏊의 임야를 태웠다.
 또한 충주시 노은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1명이 불에 타 숨지는 등 이날 도내에서 크고 작은 산불 5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십 ㏊의 임야가 불에 타는 등 산림피해가 속출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매년 3월말에서 4월초에 발생한 사실을 생각하면 올 봄 건조기를 넘길 일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현재 도내에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임야 등은 바싹 마른 산야초 등이 불씨만 떨어지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각별한 산불조심이 있어야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산은 산불이 나기쉬운 과도기에 처해있다.예전에는 산야초를 베어다 가축사료나 퇴비로 사용했다.또 겨울이면 작은 나무나 산야초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여 산불발생 소지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보일러의 보급과 함께 기름 및 가스 사용 등이 증가하면서 땔감으로 사용되었던 산야초 사용이 줄어들면서 산림이 울창해 건조한 봄철이면 산불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자치단체가 산불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세우고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막상 산불이 발생하면 민관군이 불끄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일을 반복할 따름이다.
 최근들어 과학적 산불감시를 위해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소방 헬기같은 진화장비를 마련하는 등 현대적 산불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
 산불발생이 증가한 요즘 충북도는 산불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하여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공공근로 인력을 산불감시에 투입하는 등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불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이는 중앙집권하에서는 산불이 나면 담당공무원이나 감독관인 시장 군수를 문책할 수 있었으므로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했으나 지방화 시대에 와서는 산불예방 행정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선의 산불대책은 역시 예방이 우선이다.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산불 감시체제를 구성해 가동하는 한편 건조기의 철저한 입상통제로 산불의 원인을 없애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이나 도시민들이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입산금지구역에는 들어가지 말 것이며 산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불을 피우거나 취사도구를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농업인들은 밭두렁 논두렁을 태울때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특히 청명 한식때 성묘객들은 각별히 조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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