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선거 분위기로 들떠있어 각 자치단체의 업무추진이 미진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충북도 출연기관,사업소,출장소 등이 부적정한 업무 추진 등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 도 출연기관 등은 자치단체장 선거의 영향으로 상급기관의 행정지도가 다소 느슨해서인지 방만한 행·재정 운영 등으로 업무추진비 집행을 부정적으로 했는가 하면 물품구입 등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가 2002년도 행정감사 계획에 의거,1/4분기중에 지방공사,출연기관 등 도내 9개소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총 1백3건이라는 과다한 지적사항이 적발되어 도 산하기관의 운영이 심히 우려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들 기관들의 행정감사는 지난해까지 행정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개별단위 별로 감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산하기관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 처음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많은 부분에서 지적사항이 발생되어「행정감사 사각지대」라는 말을 듣고 있다.
 충북도의 이번 감사는 충북개발연구원을 비롯하여 단양마늘시험장,잠사균이시험장,종자생산시험장,시설농업시험장 등 4개 농업시험장과 청주의료원,도축산위생연구소,증평출장소 등 총 9개 기관에 대해 실시됐다.
 행정감사가 실시된 충북개발연구원의 경우 2000-2001년 업무추진비(기관운영,수탁과제)집행액 중에 1차 간담회 이후 2차로 유흥주점을 이용,총 28건에 7백4만1천원이 추가 지출되어 지적을 받았다.
 또한 도축산위생연구소 남부지소의 경우 원유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고속원심분리기 등을 구입했으나 원유검사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아 장비운영 목적이 상실되었는데도 이를 타용도 활용 및 관리전환 등 후속조치없이 방치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증평출장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평씨름장 건립 사후관리 부적정을 비롯해 국유재산 대부료 미부과 및 시설공사 분할발주,수의계약,도안문화센터 신축공사 설계변경 부적정 등이 지적됐다.
 이들 기관들은 예산편성 및 집행지침에 의해 업무추진비 집행은 기관운영과 행정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여야 하고 간담회 규모와 횟수를 줄여 예산을 건전하게 운용하여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적발됐다.
 또한 단일공사로 사업내용이 확정된 공사는 이를 시기적으로 분할하거나 공종별로 일괄하여 집행해야 하는데도 이를 분할발주하거나 수의계약에 의해 사업을 집행하는 등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도산하 기관이라는 우산 속에 안일한 사고방식에 의한 행정운영 등으로 아직도 구습의 행정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전것을 답습하는 선에서 업무를 추진한 결과, 이같은 사례들이 적발된 것으로 보여 도의 행정지도 등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의 부적정한 행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광범위하게 번져있는 직원들의 구습을 답습하는 행정부터 해소하는 방향에서 충북도의 행정지도가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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