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송인헌 수사 촉구에 나용찬 선관위 고발 맞대응
이차형 "지역발전 도모할 후보선택을" 준법선거 강조

송인헌(62·자유한국당) 괴산군수 후보가 11일 괴산군청 기자실에서 '전 군수 선거개입 중단 및 수사촉구'를 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이차영(56·더불어민주당)후보와 송인헌(62·자유한국당) 후보의 맞대결 양상으로 가닥이 잡힌 괴산군수 선거전이 맞고발 사태로 치닫는 등 극심한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송 후보가 11일 선거개입을 했다며 수사를 촉구하자 나용찬 전 군수는 '송 후보를 괴산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같은 양상이 전개되자 이차영 후보는 부정선거 감시단을 가동한 데 이어 준법선거·공명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인헌(62·자유한국당) 괴산군수 후보는 11일 괴산군청 기자실에서 "피선거권이 없는 전 군수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후보와 동행하면서 모임에서 돼지 한 마리를 기부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또 "전 군수 중 한 사람은 '옥중서신'을 보내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또 한 사람은 '공공연하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이들 전 군수들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해 중도낙마하는 등 600년 역사의 괴산군을 욕보이게 했던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또 다시 선거에 개입해 패거리정치를 부활시키는 것을 이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어 "전 군수는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본인과 정치적 소신도 다르고 어느날 갑자기 괴산군수가 되고자 귀향한 사람을 뒤에서 지원하며 지역정계의 배후자가 되고자 기도하고 있는 행위는 주민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는 즉각 이 사실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용찬 전 군수는 이날 괴산군청 기자실을 방문 "송인헌 후보를 괴산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앞으로 경찰에도 무고죄와 명예훼손, 선거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나 전 군수는 "지난 5월 12일에 열렸던 모 초등학교 동문회 야유회에 돼지를 제공한 것은 동기회장"이라며 "송후보가 마치 내가 제공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송인헌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 일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런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며 "참을 수 없는 감정을 자제하며 사무실 밖에 다니지 아니하고 조용히 있는 나 자신을 왜 자꾸 끌어 들이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차영(56·더불어민주당) 괴산군수 후보는 11일 괴산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3일 선거에서 깨끗하고 힘있는 여당 군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괴산발전이 더 이상 지체되서는 안되며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이 있어서도 안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깨끗하면서도 지역발전을 도모할 능력과 힘이 있는 군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준법선거, 공명선거, 다른 후보를 비방하지 않는 선거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과 정신을 철저하게 지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이 후보는 "모든 후보들은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이쪽 저쪽 가리지 않고 전체 군민의 화합과 소통에 노력해야 한다"며 "후보 자신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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