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평균경쟁률 2.4대1… 2015년 이후 최저
승진이점 감소·업무 과중·진영논리 정책에 진출 꺼려

 

올해 충북 교육전문직 평균경쟁률은 2.4대1로, 지난해 3.5대1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도교육청 건물 모습. / 중부매일 DB
올해 충북 교육전문직 평균경쟁률은 2.4대1로, 지난해 3.5대1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도교육청 건물 모습.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교장·교감 승진의 왕도(王道)로 각광 받던 교육전문직 인기가 최근 들어 시들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충북 교육전문직 평균경쟁률은 2.4대1로, 지난해 3.5대1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4.0대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16년 평균경쟁률은 4.3대 1이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전문직의 인기 하락 원인으로 교장·교감 승진의 이점이 줄고, 잦은 교육정책 변경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통 평교사가 25~30년 근무하면 교감으로 승진했는데, 2008년부터 20년 이상으로 낮아졌다. 굳이 장학사를 거쳐 교감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문분야의 지원을 꺼리는 것도 경쟁률 감소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장학관 출신인 도내 A 교장은 "잦은 교육정책 변경으로 교육전문직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또 교육감이 바뀌면서 교육본질 보다 진영논리에 정책이 휘둘리는 것을 보면서 전문분야의 경우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돼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규 교육전문직 선발원서를 접수받은 결과, 58명 선발에 139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4대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분야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교권호보·시민교육·소셜미디어 등서 2.7대 1의 경쟁률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교육전문직은 지난 2014년은 34명, 2015년 37명, 2016년 31명, 2017년 37명을 선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늘어난 교육전문직의 정원을 충당하고 파견교사를 감소시키기 위해 선발인원이 예년보다 증가됐으며 예년에 비해 경쟁률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23일 2차 전형(기획능력과 논술 등)과 3차 전형(심층면접과 토론 등)을 거쳐 역량평가와 현장평가 후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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