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4일.한국 축구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날 「항도」부산에서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본선 총 6번째 출전만에 맞은 15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냈다.
 「히딩크 사단」한국 대표팀은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황선홍의 선제골과 유상철의 추가골로 폴란드에 2-0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국민이 가슴졸이며 지켜본 90분이었다.주심이 게임을 종료하는 휘슬을 불자 전국의 4천5백만이 만세를 불렀다.전국 곳곳 길거리 응원장,집과 직장에서 TV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함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를 거머쥔 우리 축구대표팀에 온 국민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전국 곳곳은 흥분과 축하의 물결이 노도와 같이 몰아쳤다.황선홍선수가 전반 문을 열었을때 모두는 얼싸안고 환호했고 유상철선수가 후반 두번째 골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을때 우리의 기쁨은 폭발하는 듯했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이날 승리는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었다.부정 부패로 실망과 분노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 타오르게 했으며 전국이 하나되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오늘의 영광된 자리가 있기까지는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는 고난과 좌절로 점철된 아쉬움의 역사였다.지난 54년 스위스 대회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래 98년 대회까지 5차례 본선 무대에 진출했지만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이었으나 이날 우리선수들의 승리로 고난의 역사를 마감했다.
 한국의 이번 쾌거에 전 세계도 놀랐다.외신들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격찬했다.특히 미국 언론들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위대한 출발”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방송도 “한국팀은 빠르고 창의력이 풍부하다”면서 “한국팀은 주최국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한국팀의 승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선수들이 쏟은 땀과 정성의 소중한 결실이라할 수 있다.이는 거스 히딩크감독의 탁월한 조련과 용병의 산물이기도 하다.이날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침착한 경기운영과 체력을 앞세운 빠른 스피드, 과감한 공격으로 마침내 유럽의 벽을 넘었다.
 그러나 이것은 더 높은 고지를 향한 진군의 시작일 뿐이다.한번도 오르지 못한 16강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포르투갈과의 남은 경기에 대비하여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할 것이다.
 선수들을 강적 폴란드에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해야할 것이며 감독 등 코치들도 미국과 포르투갈 등 상대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 등으로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도 한국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16강은 물론 8강,4강 등 좋은 성적에 오를 수 있도록 선수단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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