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20일 오후 2시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90개 기관 1천여 명의 구조인력이 참여한 국가단위 대형복합재난 통합대응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청주시 전역에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충북학생교육문화원 건물 붕괴, 유해화학물 누출, 교통사고, 주택·산불화재 등 복합재난으로 번지는 가정 아래 민·관·군 합동대응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소방청과 충북도, 청주시,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 충북지방경찰청, 충북대학교병원,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등 90개 기관 1천여 명이 총동원됐다.

재난 훈련신고가 접수되고 5분만에 경찰과 군부대가 투입, 곧바로 통합지휘회의가 열린 뒤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 등 인접 유관기관으로 지원 요청이 전달됐다.

훈련은 자위소방대 ▶1단계 지진발생 및 초기대응 ▶2단계 건물붕괴 및 가스폭발 ▶3단계 여진에 따른 건물붕괴 및 재난확대 ▶4단계 교통사고에 의한 위험물 누출 및 주택·산불 화재 연소확대 ▶5단계 수습 및 복구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소방당국은 52명의 사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헬기 8대와 차량 120여 대를 투입하는 등 인명구조 훈련에 중점을 뒀다.

대규모 재난 발생을 대비해 신속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훈련은 상황 발생 1시간만에 종료됐다.

권대윤 충북소방본부장은 "이번 통합대응훈련을 통해 시·도의 재난대응한계를 초월해 군·경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갖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실제 상황에서도 일사불란한 현장대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