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월드컵 출전 반세기만에 16강의 꿈을 이뤘다.전국의 방방곡곡은 감격으로 들끓었고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출렁거렸다.
 한국 축구가 비원의 월드컵 16강에 오른 이날은 대한민국 전체가 그야말로 축제의 밤이었다.인천문학경기장에서 퍼져나온 만세 함성과 폭죽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도시마다 거리는 태극기를 들고 쏟아져 나온 인파로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기쁨과 환희로 밤을 지세웠다.해방이후 이 이상가는 감동이 또 있었을가.참으로 기쁜 날이었다.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열린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선수들의 각고의 노력,그리고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또「붉은 악마」를 주축으로 한 온 국민의 응원과 성원이 오늘을 있게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세계 정상급 팀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리보다 35단계나 앞선 5위의 포르투갈은 폴란드에 4골차로 대승한 막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압도적인 경기를 펴친 끝에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의 힘찬 왼발 슛으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조선두로 16강에 올라 개최국의 조별리그 통과의 전통을 이었다.
 한국축구는 포르투갈을 맞아 강한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빠른 공수전환과 포백수비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여 공수전환을 무디게했다.강한 압박에 포르투갈 선수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신경질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 패배의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16강 진출로 우리는 정말로 많은 것을 얻었다.온 국민이 하나됨이며 이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얻었다.그중에서도 가장 값진 것이 ‘강한 자신감’획득이다.이제는 누구 앞에서도 주눅들게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새 전기를 맞았다.월드컵 출전 사상 첫승에 이어 16강 진출을 해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한단계 향상된 ‘한국형 압박축구’라는 새로운 모델을 세계에 선보였다.이제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의 강호 대열에 당당히 발돋움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수확은 축구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다.매 경기마다 전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선수단에 응원을 보내 승리의 원동력이 되는 등 어느때 보다 전 국민을 하나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마침내 한국축구는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리를 따낸 지 10일만에 역사를 새로 썼다.월드컵 본선에서 2승1무의 믿기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16강행을 결정짓는 쾌거를 이룩한 한국축구.이제 국민들은 당초 목표였던 16강을 넘어 8강,4강의 새로운 축구사의 기록경신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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