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기업 비중 높아....정보비대칭 '해소' 시급

정혜진 고려대학교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이 '충북지역 중소 제조업 육성을 위한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원활화 방안'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정혜진 고려대학교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이 '충북지역 중소 제조업 육성을 위한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원활화 방안'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한국은행 충북본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중소 제조업의 육성을 위해선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양동성)은 21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충북지역 고용창출 확충 및 중소기업 육성방안 모색'을 주제로 '창립 68주년 기념 지역경제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충북지역 중소 제조업 육성을 위한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원활화 방안'의 주제발표에 나선 정혜진 고려대학교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충북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은 창업률이 낮고 창업 2년 내 폐업하는 경우도 많아 성장 단계상 젊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발제문에 따르면 도내 성장단계별로 중소 제조업체 비율은 업력 3년 이내의 창업기·초기는 16.9%, 11년 이내 확장기 26.8%, 20년 이내 확장기·성숙기는 56.4%로 집계됐다.

이들 중소 업체들은 중위수 기준 매출 16억원, 자산 20억원, 업력 14년, 종업원 12명여 명의 소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및 자산 증가율(중위수 기준)은 창업기·초기에 고성장하다 확장기를 거치며 둔화되고 성숙기·재조정기에는 안정화 되는 경향으로 분석됐다.

또한 신규 은행대출 수요는 창업기·초기 기업은 평균 1년내 3억8천만원에서 3년내 7억원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창업기·초기, 확장기 기업은 은행대출 수요가 높지만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정보비대칭'에 따른 신용할당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11월부터 은행이 담보능력이나 신용등급은 낮지만 사업 전망이 높은 기업을 지원토록 장려하는 '관계형금융'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높은 첨단기술 활용도와 사업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고위험·고성장 기업을 선별해 지분을 투자하는 '엔젤투자펀드·벤처캐피탈'을 육성해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확장기 기업의 경우 창업기·초기에 비해 덜 위험하고 성숙기·재조정기에 비해 성장성이 높음에도 창업 및 신성장 기업 중심의 금융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중금리·중위험금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연구원은 "충북 중소 제조업체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취약 성장단계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며 "도내 중소 제조업의 육성을 위해선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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