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교동근린공원 부지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석곽묘를 복구한 뒤 일반시민들의 관람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교동 산 13번지 일대 교동근린공원 조성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결과 제천지역에서 처음으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고, 삼국~조선시대의 대규모 분묘 유적이 발견됐다.

이에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 회의를 열고 일부 발굴지를 복구하기로 했다.

이 유적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에 이르는 석곽묘(돌덧널무덤) 71기, 토광묘(널무덤) 39기가 나왔다,

횡혈식 석실분(앞트기식 돌방무덤), 주거지(집터), 수혈(구덩이)유구 각각 3기 등 총 119기의 분묘와 생활유적이 출토됐다.

석곽묘와 토광묘 내부는 모래로 채워 보존하고, 상부는 성토한 뒤 유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목을 심을 계획이다.

유구가 발견되지 않은 곳은 산책로를 만든다.

유물이 발견된 삼국시대 석곽묘 2~3기(100㎡) 부분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발굴 전 분묘를 재구성해 잔디를 씌우고 울타리를 설치한다.

이곳에 유물사진과 유물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세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1967년 4월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교동 산 13번지 일대에 10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동근린공원(4만7천310㎡)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준공된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관찰데크, 잔디마당, 정자전망대,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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