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병철 국장겸 제천주재

본 사진은 칼럼과 관련이 없습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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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선거때 만 되면 누구보다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일부 시민단체들이 정치권 선거판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천지역 시민단체 대표를 지냈던 이석태(72·제천참여연대 초대 대표)씨가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시민단체는 퇴출 1순위"라며 시민단체를 향해 쓴소리를 해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명대 교수 출신인 이 씨는 최근 시민들이 공유하는 페이스북에 "해마다 선거때 만 되면 누구보다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일부 시민단체들이 정치권 선거판에 개입하는 일"이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씨는 "이번 6·13 지방선거를 되돌아 보며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것 중 시민단체들의 정치판 얼쩡거리기였다"고 나무랐다. (시민단체의)선거판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고도 충고했다. 그는 "심지어 (시민단체의)중요 직책을 갖고 있는 자들 조차 본분을 망각한 채 선거판에 끼어들고, 누군가에 대한 지원 연설을 하는 언짢은 광경이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무엇인가를 노리는 시민단체나 회원들에 대한 철퇴가 내려 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철 국장겸 제천주재

이 씨는 "걸핏하면 정치판 위에서 도덕적 심판자나 된 듯이 시건방진 성명서나 발표하는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짓, 이제는 집어 치울 때가 됐다"며 "성명서 발표 이전에 과학적 자료수집과 논리적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시민단체는 역량 부족이 심각한 상태이며, 성명서 발표하기를 좋아하는 시민단체들도 많다"며"쓸데없는 보직과 위원장 자리도 너무 많다"는 의견도 보였다.

끝으로 "활동내역을 보면 웃음이 나오며, 무엇을 하든 진심과 정성, 그리고 과학적 체계적 역량 습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이 같은 선배의 충언(忠言)을 시민단체가 어떻게 받아 들일지 자못 궁금하기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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