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 연동 예산 확보 영향
산자위·농해수위도 1순의 희망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서 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야당의 본회의 불참으로 개헌안은 무산 되었다. 2018.05.24. / 뉴시스
국회 자료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여야가 27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착수해 충청권 의원들의 상임위 배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지역발전과 연동될 수 있는 국토교통위(국토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기업위(산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농해수위) 등을 희망하고 있어, 이들의 주요 상임위 배치 여부에 따라 내년도 지역 예산 확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경우 다선이 많아 각당별로 '주요 상임위 다선 의원 배제 원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부담 또한 상존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4선, 청주 청원)은 1순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 2순위 산자위, 3순의 국토위를, 오제세 의원(4선, 청주 서원)은 1순위 국토위, 2순위 산자위, 3순위 보건복지위(복지위)를 희망하고 있다.

또 현역 국회의원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선, 청주 흥덕)은 1순위 외통위, 2순위 행정안전위(행안위)를, 6·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이후삼 의원(초선, 제천·단양)은 1순위 국토위, 2순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3순위 산자위를 희망·신청해 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주요 상임위를 1순위로 신청하고 있는데, 정우택 의원(4선, 청주 상당)은 1순위 산자위, 2순위 외교통일위(외통위), 3순위 농해수위를, 박덕흠 의원(2선, 보은·옥천·영동)은 1순위 국토위, 2순위 농해수의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경대수 의원(2선, 증평·진천·음성)은 1순위 농해수위, 2순위 국방위를, 이종배 의원(2선, 충주)은 전반기에 박덕흠 의원에게 양보한 국토위만 1순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2~3순위를 포기한채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충남의 경우 역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이규희 의원(초선, 천안갑)은 박찬우 전 의원의 소속이던 국토위를, 윤일규 의원(초선, 천안병)도 양승조 전 의원(충남지사 당선자)이 속했던 보건복지위를 신청해 놓고 있다.

또 박완주 의원(2선, 천안을)은 농해수위, 강훈식 의원(초선, 아산을) 국토위, 어기구 의원(당진) 산자위, 김종민 의원(초선, 논산·계룡·금산) 기획재정위(기재위) 등 모두 전반기 상임위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당 역시 홍문표 의원(3선, 홍성·예산)과 김태흠 의원(2선, 보령·서천)은 농해수위, 성일종 의원(초선, 서산·태안)은 정무위를 1순위로 신청했고, 이명수 의원(3선, 아산갑)은 보건복지위, 정진석 의원(4선, 공주·부여·청양)은 외통위를 각각 희망·신청했다.

대전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5선, 서구갑)이 외통위를 1순위로 신청했고, 전반기 법제사법위 간사를 지낸 박범계 의원(2선, 서구을)도 외통위를 1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또 조승래 의원(초선, 유성갑)과 이상민 의원(4선, 유성을)은 지역구 특성을 살려 교문위와 과방위를 1순위로 희망·신청했다.

한국당 역시 이장우 의원(2선, 동구)은 1순위 국토위, 2순위 행안위를, 이은권 의원(초선, 중구)은 국토위만 고집하는 등 정용기 의원(2선, 대덕구)은 산자위를 각각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국회 관계자는 "주요(인기) 상임위인 국토위와 산업위, 농해수위 등은 경쟁이 치열해 (충청권 의원들의) 배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선 의원들도 주요 상임위 배제 원칙이 관행인 만큼 충청권엔 (다선이 많아 주요 상임위 배치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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