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은 자치정부의 최고 정책 결정자로서 지방정책을 결정하고 총괄하는 동시에 지방행정과 정책에 관련된 이해관계 조정과 해결을 책임지는 정책관리자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지역의 발전에 대한 정책비젼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함은 물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책과 행정능력을 구비하여 지방정부의 생산성과 나아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치시대의 자치단체장 역할은 그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느냐 또는 정체시키느냐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막중한 자리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자치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장의 우수한 지도력으로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모범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충주시가 그동안 추진한 민자유치사업의 지지부진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충주시는 그동안 추진한 대규모 민자유치사업이 모두 무산되어 아까운 혈세와 시간,인력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충주시는 지난 94년 충주시 칠금동 일원에 칠금국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대명레저(주)와 개발협약을 체결,3백31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계획했다.
 시는 96년 36억원을 들여 사유지를 매입하고 42억원을 들여 도로와 주차장,상·하수도 등 공공지원사업을 완료했으나 대명측이 자금난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또 지난 99년 새한그룹과 공동으로 충주종합관광개발계획을 수립,사업추진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새한의 워크아웃으로 무산돼 아까운 혈세만 날렸다.
 이는 당초 충주시를 국제관광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포부로 추진되었는데 오는 2009년까지 1조7백87억원의 외자를 유치,충주지역을 앙성과 남한강,시가지,충주호,수안보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키로 했었다.
 이와 함께 프라임서키트(주)가 주덕읍 화곡리와 가금면 용전리 일대 1백26만평의 부지에 2천1백억원을 투입,대단위 자동차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지난해 1월 충주시와 합의의향서까지 교환했으나 최근 지지부진해 무산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충주시가 대규모 민자유치에 추진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간사업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충분한 사업성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그동안 충주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장의 주도적인 역할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향후 지역발전이 가장 기대되던 지역이다.그러나 보도된 충주시 민간유치사업의 부진은 그동안 충주시가 이룩한 좋은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민자유치사업의 부진은 이유가 어디에 있던 모든 책임은 충주시와 자치단체장에 있다 하겠다.최근 지치체의 잘되고 못되고는 모두 자치단체장의 역량에 좌우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충주시의 민자유치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분발이 촉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