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공회의소 330개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충북지역 버스업계가 오는 7월 시행되는 '개정 근로기준법'과 관련해 "격일제나 복격일제로 운영되는 업무 특성상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신동빈
충북지역 버스업계가 오는 7월 시행되는 '개정 근로기준법'과 관련해 "격일제나 복격일제로 운영되는 업무 특성상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신동빈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상승하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3분기에 한풀 꺾일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에서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결과 종합 정망치가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95'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여기에는 2분기 큰 폭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고용환경 변화, 미중 통상마찰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3)이 중소기업(95)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6)이 내수기업(97)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특히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사안으로 '고용환경 변화(53.4%)'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유가상승(10.8%)', '환율변동(10.1%)', '금리인상가능성(8.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청주상공회의소 제공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청주상공회의소 제공

또한 2018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36.5%)', '있다(35.8%)', '불확실(27.7%)' 등의 순이었으며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48.1%)'를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해 응답업체의 89.8%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은 '집중근무시간 관리(25.3%)'가, 최저임금 상승은 '신규채용 축소(37.1%)'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미중 통상마찰 심화 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근로시간 단축 적용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불안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의 부담은 고용,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업들과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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