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난 20일 오후 장병들의 응급진료체계 개선을 위해 괴산성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군교장 권혁신 소장과 성모병원 나숙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가 장병들의 응급진료체계 개선을 위해 민간의료센터인 괴산성모병원과 지난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학군교장 권혁신 소장과 괴산성모병원 나숙연 이사장 등 학군교 및 병원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 앞으로의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학군교는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됐던 응급후송이 5분도 채 걸리지 않게 되면서 장병들의 '골든타임'을 확보 할 수 있게 됐다.

학군교는 매년 2만 명에 가까운 장병을 교육시키는 국내 최대 군 교육기관이다. 특히 8천여명의 사관후보생들이 집중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6∼8월까지는 각종 질병과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 의료수요도 배로 많아진다. 하지만 이에 비해 전문분야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2차 진료와 수술을 받기 위해선 부대에서 90km 떨어져 있는 군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점 때문에 응급진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학군교는 민간병원과 연계한 군 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응급환자후송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응급환자 뿐만 아니라 군인 가족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장병들의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의료지원 등도 병원 측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권혁신 학군교장은 "이번 협약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후송과 진료체계가 강화됨으로써 학교 임무 수행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같은 목표를 위해 힘을 보태준 병원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숙연 괴산성모병원 이사장도 이날 협약식에서 "학군교의 형제병원으로서 모든 진료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진료분야 뿐만 아니라 부대와 병원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형제 같은 관계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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