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택견회를 바탕으로 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 택견의 메카로서 역할에 충실해온 충주지역의 택견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전통무술인 택견에 대한 인식이 날로 향상되면서 전국에서 택견 종목의 법인설립이 늘고 또한 택견의 향토화가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충주를 진정한 택견의 메카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서는 충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국전통택견회의 위상정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충주지역의 한국전통택견회는 지난 87년 7월 작고한 인간문화재 고 신한승선생에 의하여 체계화되고 정립되어 83년 6월 무술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9년 7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얻은 한국전통택견회 외에 최근들어 대한택견,결련택견계승회,국제택견연맹,택견원형보존회 등 4개 택견단체가 체육법인 인가를 받았는가 하면 현재 각 지역을 중심으로 몇몇 단체가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사단법인 설립이 늘고 있는 것은 당초 중앙부처에서 맡고 있던 사단법인 설립 업무가 각 시·도로 이관되면서 상대적으로 법인설립 절차가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국전통택견의 본 고장임을 자타가 공인했던 충주지역의 택견 위상이 타 지역으로부터 꾸준히 위협받을 것으로 보여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충주는 택견의 본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후진양성 체제가 미비하고 그리고 협회 임원진들의 지지부진한 활동 등 제반여건 부족 등으로 한국전통택견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충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택견전수관이 소재해 있고 또한 태견을 매개체로 세계무술인 축제 개최 등 택견메카로서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나 정착 후진양성은 소홀히하여 주 텃밭이라할 수 있는 충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 택견을 학교체육으로 육성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국전통택견회는 지난해 2월 회장에 취임한 안병섭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데다 일부 이사들마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지 않아 한국전통택견회의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회장 영입과 이사진 개편 등의 방안강구가 있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대해 충주시와 한국전통택견회는 택견총전수관을 새롭게 운영하기 위해 사무국을 신설,기존에 시행하던 일반인들에 대한 수련을 배제하는 대신,전구관장수련회와 원형보존연구,시연단 운영 등을 주요업무로 하는 계획을 입안중이다.
 또 한국무용협회 충주지부와 공동으로 택견무와 택견체조 등의 제작에 들어가 다음달 충주에서 열리는 제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5회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시연한 다음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충주지역이 택견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택견인구의 저변확대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임원진 구성과 함께 충주지역의 택견 학교체육 육성 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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