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진단] 이민우 부국장 겸 사회·경제부장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동빈

지난 1일부터 민선7기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사상 첫 재선 시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한번더'(?) 시장에 취임, 생명·문화·안전 도시를 표방하며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남다른 열정이 과시하고 있다. 한 시장은 2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비상대책회의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이날 오전 8시 충혼탑을 참배한 뒤 오전 9시 곧바로 대책회의에 돌입, 취약지구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속도감 있게 일자리를 늘려 안전하고 활기찬 청주를 만드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시정 업무에 힘을 쏟겠다"면서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기 위해 청주를 생명·문화예술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시정의 큰 틀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소통'과 '협치' '안전' '복지' '생명·문화'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그것은 그간 지방자치를 통해 얻어낸 우리 모두의 집단적 경험의 소산이자 시대적 가치로 대변된다. 그 만큼 소통과 협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적이다. 한 시장은 소통 강조를 위해 '정책보좌관'도 '소통보좌관'으로 이름을 바꿔 방현철씨를 임명했다. 또한 지난 3일 민선 7기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3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청주시장이라는 무거운 책임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소통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임기 내내 거듭 다져 나가겠다"면서 "시민과 함께 청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민선 7기 시정 목표인 '함께 웃는 청주' 실현을 위해 ▶시민을 지키는 안전 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경제 ▶더불어 행복한 맞춤복지 ▶모두가 누리는 생활문화 ▶다함께 이루는 균형발전 등 5개 시정 방침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공무원이 맘 놓고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그에 따른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불거지고 있는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와 관련한 입장도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 "민선 6기 불거진 공직기강 문제로 많은 시민들이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며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자긍심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원인부터 꼼꼼히 따져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지난 4년간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시정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고 민선5기 청주시장으로서의 모습도 수없이 되돌아 봤다고 회상하면서 4년간의 성찰과 고뇌를 바탕으로 이제는 보다 성숙한 시장이 되라는 시민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고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남북화해무드 급진전, 노동환경의 변화, 약화되는 산업경쟁력, 다가오는 지방분권시대 등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풍요로운 청주, 일자리가 많은 청주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 청주를 전국 유수의 도시와 견줄 수 있는 국제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무 또한 가지고 있다.

이민우 부국장 겸 사회·경제부장
이민우 부국장 겸 사회·경제부장

이제 구체적이고 치밀한 플랜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청주,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청주를 만들어 주기를 지역 기업인들은 바라고 있다. 청주지역 기업인들도 한범덕 시장의 시정 방향에 적극 협력하고 지역경제가 도약하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독선과 오만은 지방자치를 퇴락시키는 독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스스로의 채찍을 통해 권력독점에 의한 유혹보다는 주민의 삶이 최우선하는 정책추진에 매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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