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주일가 4명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CCS충북방송 직원들은 9일 "지난해 12월 CCS충북방송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 약 6.2%(현 최대주주 지분 약 17%) 지분 매매계약을 한 (주)한국체스게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경영권 재배승인을 받지않은 채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우 정준호씨가 최대주주인 체스게임은 지난해 CCS충북방송 지분을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현행 방송법상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최대주주 또는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허가기관인 과기부에 계약 후 30일 이내 경영권지배승인을 신청해야 하고 승인 뒤에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CCS충북방송 직원들에 따르면 체스게임은 과기부에 경영권 지배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과기부는 조만간 이 회사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체스게임은 지난 1월부터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CS충북방송 이사회에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사 가운데 A씨는 체스게임의 사외이사 구성에 동의했고 CCS충북방송의 대표이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9일부터 임시대표로서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체스게임 측이 집요하게 사외이사 2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경영권을 승인받지 않은 체스게임이 경영권 지배 목적을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체스게임의 지분 매매계약 내용 중 이사를 동수로 하는 경영권 양도 조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체스게임은 CCS충북방송의 전환사채 230여억 원 발행과 증자 100여억 원 발행 등을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CS충북방송 직원들은 "체스게임은 현재 CCS충북방송과 상관없는 투자자로, 경영권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유희훈 대표이사의 업무정지 가처분을 검토하고 대표직을 위임받은 사외이사 A씨의 업무지시를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청와대 청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사를 살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CS충북방송 일부 직원들은 6일 최대주주인 유인무씨와 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4명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들의 배임 및 횡령금액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240여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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