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국가의 경쟁력은 대학의 경쟁력에서 부터 나온다고들 한다.
 또한 지방에 있는 대학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설 때 지방화와 지방자치도 보다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ISO 9001인증을 획득한 청주대학교가 지난 11일 학교본관 세미나실에서 김윤배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대표, 그리고 인증기관인 SGS코리아 로만 라자노프 부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ISO 9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의 국제규격으로 좋은 품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에 대해 ISO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청주대측은 지난 4월부터 경영에 품질개념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약 5개월여 동안 컨설턴트의 협조를 받아 이를 구축하였고, 지난달 17일 인증기관인 SGS의 방문 실사를 거쳐 이달초 인증을 받은 것이다.
 청주대의 ISO 9001 인증획득은 중부권 최초이자 인증대학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행정서비스를 끌어 올릴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각종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표준화 및 체계화를 극대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시킴으로써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구성원의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대외적으로도 ISO 9001 인증이라는 객관적 평가를 확보함으로써 대학행정의 신뢰성 제고와 이미지 개선, 그리고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각종 대학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다 알다시피 청주대와 청석학원의 설립자이기도 한 김원근 김영근 형제분은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온갖 역경을 이겨내면서 모은 재산 모두를 인재를 기르는 육영사업에 바친 사람들이다.
 그 결과 청주대는 지방의 명문사학으로서 한수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그동안 지역의 숱한 인재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대학도 급변하는 생존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빅딜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절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졌다.
 건물의 신축과 학생수의 증가 제 2의 캠퍼스 조성등 양적인 팽창에 치중하기 보다는 건전한 대학경영과 교수의 연구능력 제고, 산학협동 등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는 질적인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여기에 지방대는 중앙과 지방의 단절적 대립구조라는 또하나의 신분적 차별마저 뛰어 넘어야 하는 등 말그대로 산너머 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영을 잘못하고,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졸업후 취업도 보장못하는 대학은 더 이상 발붙일 곳도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비젼을 제시치 못하는 대학은 수급의 논리에 따라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대학의 현실이다.
 다시한번 청주대의 ISO 9001 인증 획득을 축하하면서 이를 계기로 제 2의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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