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시설관리공단 전경 / 중부매일 DB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직원을 시설 이용객으로 위장, 고객만족도 조사에 응한 뒤 10억원에 가까운 평가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와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이 2016년 고객만족도조사 당시 직원들을 이용객으로 위장해 설문에 응했다는 전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고객만족도 조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업체 직원이 불시에 현장을 찾아 이용자들에게 직접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공단이 관리하는 목련공원에 대한 조사 날짜가 알려졌고 공단 한 간부의 지시로 당시 직원과 상조회사 직원이 유족 등으로 위장해 설문에 응했다는게 전 직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그해 '나'등급을 받았고 9억9천만원의 평가급을 받아 직급에 따라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직원이 이런 행위를 공단 감사관실에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과 시는 공단에 당시 상황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하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이 만족도평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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