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재)충주중원문화재단(이사장 조길형)이 '2018충주호수축제'를 기념한다며 추진하고 있는 '전국 아마추어밴드경연대회'가 참가 자격이 명확치 않은데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 등으로 비난을 받고있다.

18일 충주중원문화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2일과 3일 호수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우승팀에게 7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총상금이 무려 1천400만원이나 된다.

또 본선에 진출했지만 상금을 받지 못한 7개 팀에게도 각각 20만원씩의 출전지원금이 지원된다.

이처럼 타 대회에 비해 많은 상금으로 관심을 끌면서 전국에서 185개팀이 몰려 예선을 치렀다.

주최 측은 공지를 통해 만 19세 이상 순수 아마추어밴드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으며 최근 2명의 심사위원들이 동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팀 12개팀을 선정했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대부분 음반까지 내고 음악을 전업으로 하는 인디밴드팀이거나 유료공연까지 하는 프로팀들이어서 예선에서 탈락한 나머지 팀들이 참가자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탈락한 팀들은 "대부분의 본선 진출팀들이 아마추어로 볼 수 없다"며 "인터넷으로 간단한 확인작업만 거쳤어도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는 쉽게 알 수 있는데 이같은 과정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이같은 대회를 고작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한다면 다양한 음악장르에 대한 심사가 힘들고 심사위원의 입맛에 맞는 팀들이 선정될 수 밖에 없다"며 "참가자격에 대한 기준이나 심사기준 등 모든 과정이 엉망인 주먹구구식 대회"라고 지적했다.

충주호수축제 홈페이지에는 주최 측의 미흡함을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인력과 시간 관계상 검증과정에서 (아마추어팀인지)정확히 거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시 정확한 확인작업을 거쳐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이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호수축제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열린 충주호수축제는 특정업체에 주류안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부스운영에 대한 권한을 제공해 특혜 논란과 함께 바가지축제라는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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