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공황시대 전설적인 마피아 대부「알 카포네」를 소재로한 브라이언 드 팔머감독의 「언터처불」은 막대한 검은돈을 정치권과 경찰에 뿌리고 온갖 비합법적인 비리를 저지르면서 「암흑가의 제왕」으로까지 불렸던 알카포네와 FBI의 대결을 그린 갱스터무비다.영화를 유심히 보면 지하경제가 독버섯처럼 퍼졌던 당시 미국의 실상을 엿볼수 있다.하지만 지하경제 문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든곳에 펴져있다.지하경제란 세제및 각종 규제로 부터 도피해 정부에 보고되지 않은 경제를 말한다.이를 구성하는 사람은 마약밀매업처럼 비합법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 세무사등 전문직부터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사회의 모든 계층에 관계하고 있다.지하경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경제주체들의 이기적 행동때문이라는 것이 통설이다.「세율이 높으면 지하도 깊다」라고 하는 소위 지하경제법칙에 따라 세율이 높거나 규제가 강하면 그러한 법률과 규제로부터 벗어나려고 더욱 애쓰기 때문에 지하경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은 우리나라 지하경제규모가 150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조세연구원 현진권박사가 발표한 한국의 지하경제에 따르면 지하경제는 GDP대비 38∼50%에 달하며 이는 선진국의 두배나 많은 수치인것으로 나타났다.이와관련 산업자원부는 지난달말 제 1회 전자상거래 심포지움을 열고 지하경제 축소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하지만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한 지하경제 규모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높은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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