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관위 공개, 도내 전체 후보자 216억원

6·13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13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얻어 1위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김용수
6·13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13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얻어 1위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섰던 충북지사 후보자들이 1인당 평균 11억여원의 선거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지선 및 국회의원 재선거 정당·후보자 선거비용 내역에 따르면 이번 6·13 선거에서 도내 후보자 369명이 쓴 선거비용 총액은 21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사 선거에 나섰던 3인의 총 비용은 33억730만원으로 이시종(더불어민주당) 지사 11억 5천500만원, 박경국(자유한국당) 후보 9억9천400만원 등이다.

신용한(바른미래당) 후보는 11억5천700만원으로 지사 후보를 비롯한 전체 출마자중에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지사 선거 후보 1인당 선거비용 11억240만원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선 당시 1인당 지출액 7억5천400여만원에 비해 3천500여만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교육감 선거는 1인당 7억7천800만원으로 지난 선거때 8억8천400만원에 비해 1억1천여만원이 감소했다.

후보별로는 김병우 교육감이 11억5천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심의보 후보는 10억5천900여만원에 달했으나 중도사퇴한 황신모 후보가 1억2천여만원에 그쳐 평균 선거비용을 크게 낮췄다.

제천·단양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들은 1인당 1억7천240만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후삼(민주당) 의원이 1억9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엄태영(한국당) 후보 1억8천700여만원, 이찬구(바른미래) 후보 1억3천900여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장·군수 선거에 나섰던 후보 33명이 쓴 비용은 총 36억5천400만원으로 1인당 1억1천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들 중 최고액을 신고한 이는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황영호(한국당) 후보로 2억8천900여만원이었고, 한범덕(민주당) 시장은 2억8천400여만원을 신고했다.

도의원(지역구) 선거 후보자 71명이 지출한 선거비용 총액은 28억100여만원으로 1인당 평균 3천900만원을 썼다.

또한 지역구 시·군의원 후보자 253명이 지출한 선거비용 총액은 81억600여만원으로 1인당 3천2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선거비용 지출 내역은 정당·후보자가 신고한 것으로 도선관위 홈페이지(http://cb.nec.go.kr)를 통해 누구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은 도 선관위의 적정여부 조사를 거친 뒤 당선되거나 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비용 전액을, 10∼15%의 득표를 얻은 후보는 청구액의 50%를 보전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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