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두럭 25일부터 8월 5일까지 공연

창단 5년차에 들어선 극단 두럭이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소극장 씨어터제이에서 연극 '동물원 이야기'를 선보인다. / 극단 두럭
창단 5년차에 들어선 극단 두럭이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소극장 씨어터제이에서 연극 '동물원 이야기'를 선보인다. / 극단 두럭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올해로 창단 5년차에 들어선 극단 두럭이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소극장 씨어터제이에서 11일간 연극 '동물원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관료지원사업' 후원으로 제작, 진행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3시에 볼 수 있으며 월요일 공연은 없다.

극단 두럭이 선보일 연극 '동물원 이야기'는 미국의 극작가 애드워드 올비의 작품을 배우진씨가 연출했다.

이계택 충북예술강사 대표와 이동섭 극단 두럭 대표가 출연하는 '동물원 이야기'는 어느 여름의 화창한 일요일 오후 센트럴 파크의 한 외진 곳 벤치에서 평화롭게 책을 읽고 있는 피터에게 제리가 던진 엉뚱한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시작한다.

이후 제리는 피터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그를 때리며 벤치를 떠나라고 한다. 유치하지만 너무 황당한 벤치 문제로 실갱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거칠게 싸우게 된다. 제리는 칼을 꺼내며 제대로 싸우자고 하고 당황한 피터는 피하려 했지만 제리의 계속된 도발에 결국 칼을 집어들게 된다.

이때 제리가 갑자기 피터에게 달려들어 스스로 칼에 찔리고 피터는 충격에 휩싸이지만 오히려 제리는 계획이라도 한 듯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연출을 맡은 배우진씨는 "연극의 사회적 기능이나 역할을 보자면 '현실에 대한 정확한 거울' 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 기존의 사람들이 지닌 사회적, 정신적 가치관을 고찰하며 환상을 깨고 올바른 자기 인식과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배 연출은 "부조리극인 '동물원 이야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절망 속에 빠져 있지 말고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그 속에 사는 다른 타인들과 조화를 이루길 바라는 인간의 노력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과연 우리가 삶에서 취하는 여러 가지 소통 방식에 대한 부조리는 없을까? 우리는 진정한 소통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자기희생적인 소통이란 과연 무엇인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극단 두럭은 순 우리말로 놀이를 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의 무리를 뜻한다. 극단 두럭은 연극을 통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연극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소중히 여기며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관객과 소통하고자 모인 집단이다.

이동섭 극단 두럭 대표는 "앞으로도 극단 두럭은 시대의 정신을 확고히 하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며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연극의 본질, 인류의 보편적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작품 창작에 힘 쓸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원 이야기'는 2만원의 관람료가 있으며 대학생은 학생증 소지시 1만2천원, 청소년은 1만원이며 인터넷으로 옥션티켓 또는 11번가 티켓을 활용하면 3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043-903-7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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