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41장에 나오는 고사성어 大器晩成(대기만성)은 「큰 그릇은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 듯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노자는 이 장에서 道)에 대해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大器晩成).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大音希聲),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大象無形).왜냐하면 도는 항상 사물의 배후에 숨어 있는 것이므로 무엇이라고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하였다.이처럼 만성이란 본래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 강했다.그런데 이 말이 후에는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삼국시대 위(魏)나라에 최염이라는 명장에게는 최림이란 사촌동생이 있었다.그는 외모도 빈약하고 출세가 늦어 친척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였다. 하지만 최염은 그의 재능을 꿰뚫어 보고 『큰 종이나 큰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내가 보기에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형이다.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라.그러면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뀻戮?말대로 최림은 후일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이란 벼슬에 이르게 되었다.그래서 대기만성은 오늘날 나이 들어 성공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통용되고 잇다.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9일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부산상고 출신인 그가 국회의원과 시장에 도전해 4번이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나 좌절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나 정상에 우뚝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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