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파텔의 부도에 따른 장기간 소송 후유증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표류해 왔던 초정약수 스파텔이 휴장 5개월여 만인 지난 2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에 재개장한 초정약수 스파텔은 청원군이 스파텔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군이 49%, 개인 3명이 51%를 출자하여 지난 5일 청원레저(주) 법인을 설립한 뒤 직원채용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 것이어서 앞으로의 원만한 운영과 함께 내년부터 흑자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각 자치단체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초정약수 스파텔의 살림을 맡은 이승순 대표는 국내 호텔업계의 원로급인데다 경영진과 직원들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 내로라 하는 수준급들로 구성돼 향후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때 초정약수 스파텔은 자치단체의 실패한 경영수익사업의 표본이라 불릴 정도로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총체적인 부실 그 자체로 낙인받았다.
 때문에 군은 실패한 민자유치, 담당 공무원과 전직 군수의 구속 파문에 이어, 밑빠진 독상까지 수상해야 했던 불명예와 오욕으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동시에 스파텔 회원들과 이용고객들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었다.
 특히 5월말 초정약수 스파텔과 관련된 건물 명도소송에서 승소가 확정되자 지난 6월초 운영사를 퇴거시킨 뒤 모든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채 시설보수공사를 하면서 장고를 거듭했다.
 매각과 직영, 임대 등을 놓고 저울질하던 군은 고심끝에 결국 관 주도의 법인체 설립이 가장 타당성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선 현행법령 등 규정에 의한 임대료 납부는 전처럼 민간에게 임대시 고액의 임대료 부담 때문에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므로 이 보다는 지방 공기업법에 의한 상법상 주식회사 설립 운영이 최선책이라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개장된 스파텔은 60개의 객실과 회원전용 목욕탕, 남녀 대중목욕탕, 식당(커피숍) 정도이지만, 수영장과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매점, 노래연습장 등 나머지 시설도 조만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아시다 시피 초정약수는 미국의 샤스타와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수질이 뛰어나며, 이곳에 세워진 스파텔은 대형 목욕장에서 천연 탄산수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다.
 여기에다 인근 일대에는 손병희 생가를 비롯하여 운보의 집과, 구녀성, 옥화휴양림, 청원사격장 등 각종 문화공간과 유적지가 분포돼 있고, 청주공항과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인접해 있는등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접근성도 용이해 이곳을 체류형 관광지로 홍보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스파텔의 재개장을 계기로 청원군과 청원레저(주)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회원과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베품은 물론, 이곳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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