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혼인 건수는 32만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4000건 줄어든 반면, 이혼 건수는 13만5000건으로 1년전보다 1만5000건이 늘었다. 인구 1천명당 2ㆍ8명꼴로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연령은 갈수록 늦어져 지난해 남성은 평균 29.6세, 여성은 26.8세를 기록했으며, 이혼 연령도 늦어져 남성은 평균 40.2세에, 여성은 평균 36.7세에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혼율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1999년의 32.5%, 2000년 35.9%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1980년의 5.9%, 1990년의 11.4%와 비교할 경우 놀라운 비율이다. 더욱이 최근들어서는 황혼 이혼도 급증하면서 그 평균도 크게 뛰었다. 이같은 이혼률 급증 추세는 아마 우리보다는 나를 앞세우는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혼한 남녀 3명중 1명꼴로 이혼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재혼전문정보회사가 이혼 남녀 97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무려 66.9%가 『이혼하지 말라』고 오히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충고를 했고, 16.9%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이혼 하라』,16.2%가『심사숙고후 결정하라』는 답변을 했다고한다. 우리가 따뜻하게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는 결혼에서 비롯되며, 가정은 부부가 중심이 돼야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깊이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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