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천 FC, 8월 5일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2018의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은 성남 FC에 승점 1점이 모자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홈 2연전'이 다가왔다.

지난 28일 선두인 성남이 광주 원정에서 뼈아픈 3대 1패배로 30일과 8월 5일 홈 2연전이 중요하다.

아산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부천 FC 1995를 상대한다. 리그 4위인 부천은 아산을 꺾어 선두권과 거리를 좁히고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산은 이번 시즌 부천과의 만남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7일의 만남에서는 4-2로 승리, 5월 14일 치른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초반 아산과 상위권 경쟁을 벌이던 부천이었는데, 힘든 승부였음에도 그때마다 아산은 승점 3점을 챙겨 탄력을 받았다.

부천은 아산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리그 5위 광주 FC와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든 부천은 시즌 초반의 맹렬한 기세를 잃은 것도 모자라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인 상황. 다급한 심정으로 이순신 종합운동장을 찾는다.

그래도 아산은 '본래의 모습'만 보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다가오는 두 경기가 아산의 이번 시즌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기에 그 시작점인 부천전을 어느 때보다도 '냉철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산은 부천전을 진행한 뒤 8월 5일엔 리그 3위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2 22라운드를 갖는다.

아산이 상위권 클럽인 부천과 부산을 연달아 꺾는다면 선두 성남을 위협할 수 있을뿐더러, 1위 자리 확보도 가능하다. 그러나 부천·부산전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성남과 거리가 벌어지고 다른 클럽에 추격을 허용할 여지를 남긴다. 그래도 지난 라운드 수원 FC 원정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회복했고, 이제 홈에서 연달아 경기를 하는 차례인지라 여건은 괜찮다.

아산 박동혁 감독은 "상대를 분석하고 공략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부천은 아산에 2연패를 당했기에 조금 더 이기려는 준비를 할 것이다. 우리도 그에 걸맞은 장면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전술·전략을 떠나 선수들이 더위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어쩌면 이런 점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상기 선수는 "더위 때문에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상대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제까지 프로 생활을 하며 올해가 가장 지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체력 안배를 잘하며 경기 운영을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상위권 클럽이다. 부천전을 시작으로 승점 6점을 챙겨야 한다. 많은 팬이 경기장에 오셔서 힘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준비 잘해서 이기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