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통해 큰 정치 밑그림 그릴 때' 한 목소리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21대 총선이 2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의 경우 지금부터라도 세대교체를 통한 큰 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 차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고, 리더십과 정무적 감각을 갖추 새 인물을 적극 발굴해 21대 총선을 통해 중앙 정치무대에 당당히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지 국회의원을 넘어 당직의 꽃으로 분류되는 원내대표나 당대표,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정부에선 국무총리나 장관, 더 나아가 국가 원수의 꿈도 꿀 수 있는 '될성부른 나무'를 키워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충북 국회의원은 4선 중진 3명, 재선 4명, 초선 1명이지만 5선부터 유력한 국회의장단과 3선부터 유력한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20대 국회)에서 한발 동떨어져 있었다.

더욱이 4선 중진은 변재일(70)·오제세(69)·정우택 의원(65)으로, 이들 모두 국회 상임위원장은 거쳤으나 선수가 부족해 국회의장단 도전엔 못 미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또 21대 총선에선 많은 나이가 걸림돌일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이들의 5선까진 험로도 예고된다.

여기에 충북엔 3선 국회의원이 없다보니 20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빗겨 설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발전 동력 창출에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21대 국회나 상임위원장을 노려볼 수 있는 충북지역 재선은 도종환(만63세)·박덕흠(만65세)·경대수(만60세)·이종배 의원(만61세)이지만, 이들의 정치력엔 여전히 의구심을 품는 지역 인사들이 다수인 상태다.

이와 함께 초선인 이후삼 의원은 지난 6·13 보궐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입성,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지켜본 후 판단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충북출신 큰 정치인에 대한 목마름이 거듭되면서 전략적 지역인재 키우기의 목소리는 현재 상당히 높은 단계에서 울려 퍼지는 양상이다.

21대 총선에 앞서 거론되는 지역 내 신·구 인물은 정정순(60)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형근(58)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유행열(53)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장선배(56) 충북도의회 의장, 김수민(31·비례)·김종대 의원(51·비례) 등이다.

이광희(54) 전 충북도의원과 최현호(60) 한국당 당협위원장, 천혜숙(62) 서원대 석좌교수, 박경국(60) 전 행안부 차관, 김양희(64) 전 충북도의회 의장, 신용한(50)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이장섭(54)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도 눈여겨볼 인재로 분류된다.

아울러 조운희(59)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과 권혁중(59)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맹정섭(58)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임해종(60) 민주당 중부4군 지역위원장 또한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다.

특히 김동연(61) 경제부총리와 고규창(53) 현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장,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윤갑근(54) 전 검사장 등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서도 충북출신의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지역에선 이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30일 "국가나 지역발전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충북 여야는) 모든 인재풀을 동원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21대 총선에) 내세워야 한다. '그 밥에 그나물'로는 이제 도민들에게 어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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