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가 매년 8월 초순, '말복'에 즈음해 지역 어르신 250여명을 대학으로 모셔와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고 전통음식인 '삼계탕'을 오찬으로 대접하자, 지역어르신들이 감사장으로 답례하면서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무더운 여름날씨 만큼이나 지역사회가 온정으로 달구어져 뜨겁다.

"총장님께서는 지역발전과 경천애인(敬天愛人) 정신으로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매년 행사를 추진해 주신 고마운 뜻을 기리고자 감사장을 드립니다"

오세근(吳世根) 대한노인회 아산시지회 신창면노인회장이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에게 전달하게 될 감사장 전문 내용이다.

순천향대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말복(말복 16일)을 앞둔 9일 오전, 교내 학생회관 식당에서 '제13회 신창지역 어르신 초청 오찬행사'를 갖는다.

행사를 앞두고 대학에서는 당일 신창면사무소에서 출발해 가덕리, 가내리, 창암리 등 지역 어르신들이 더운날씨에 이동간 불편함이 없도록 버스를 배차하고 직접 캠퍼스로 모셔올 계획을 세웠다.

또 ▶여름철 운동과 영양관리, ▶금연클리닉과 심·뇌혈관 예방,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홍보 등 아산시보건소 건강증진팀과의 협조로 찾아가는 건강홍보관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귀가하는 길에는 전통부채와 가정용 뚝배기 그릇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찬행사에서는 특별순서로 지역 어르신들을 대표해 오세근 신창면노인회장이 서교일 총장에게 '감사장'도 전달하게 된다.

오세근 신창면 노인회장은 "대학 본연의 교육이념인 '인간사랑'의 토대위에 학생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연장선상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행사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깊은 마음에서 섬긴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삼계탕 한 그릇의 나눔실천이 13년째 이어져 그 가치와 전통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지역사회의 미래발전을 견인하면서 지역주민과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으로써 어르신을 공경하는데 앞장서서 경로효친 사상을 구현하자는 취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지난 2006년도부터 13년째 아산시 신창면 가덕리 등 6개리, 2개 아파트, 45개 부락에 거주하는 지역어르신 약 250여명을 초청하는 특별한 섬김행사로 '신창지역 어르신 초청 오찬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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