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드로잉작업 60여점 전시…유영하고 낙하하는 인체 그려내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1층서 12일까지 전시

'깃털-몰락의 시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15년동안 주로 인체 드로잉 작업을 해온 구명회 작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8월 7일 개막해 8월 12일까지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1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깃털-몰락의 시간'이란 주제로 캔버스에 아크릴 작업 10여점, 인체 드로잉 작업 50여점 이상을 선보인다.

치열한 일상속에서 순간순간 자유와 일탈의 삶을 꿈꿔온 작가의 작품을 표현하고 그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감동과 소통을 하고자 한다.

작가는 말한다. 정보의 홍수와 치열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그 삶의 무게와 답답한 일상에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 소속되어 있을 때 안도감을 느끼곤 한다고.

'깃털-몰락의 시간'

구 작가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삶 속에 박힌 무거운 일상의 무게 속에서 순간순간 자유와 일탈의 삶을 꿈꾼다고 했다.

구 작가는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버리고 몰락하는 그 순간은 다시 말해 뒤를 보지 않고 '나'를 던지는 순간"이라며 "그 끝이 참혹한 비극일지라도 포기가 아닌 선택으로써의 몰락의 순간,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그 순간의 몸짓은 원초적이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구 작가는 그 답답한 일상을 빽빽한 도시의 직선적인 배경으로 또는 쓰임새를 다하고 폐기물처럼 쌓아진 거대한 '인간산'으로 표현하고, 그 위를 자유로운 몸짓으로 유영하듯 낙하하고 있는 인체들을 함께 그려낸다.

구명회 작가
구명회 작가

구 작가는 "그 자유의 몸짓을 통해 나 스스로를 반영하고 치유하며 현대인들의 마음속 한부분의 공통된 점을 찾아 작품으로 그들의 마음에 진동을 주고 소통하고 함께 향유하려 한다"며 "많이 찾아주셔서 작품을 감상하고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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