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용 60만1천여호 대상…19.5% 인하
월 200~400kWh 사용 가구 요금 부담 줄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누진제 완화 등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07. / 뉴시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누진제 완화 등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07. / 뉴시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유례없는 폭염속에서 7~8월 두달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충북도내 전체 60만1천669가정이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19.5%의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전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한 가정당 한달 평균 300kWh를 사용한다고 볼 때 한달 전기요금은 기존 3만9천50원에서 누진제 완화 적용시 2만9천590원으로 1만원 가량 경감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더불어민주당은 7일 현행 3단계인 누진구간 중 1단계와 2단계 구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누진제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완화방침에 따라 전기요금 인하금액은 총 2천761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9.5%의 인하효과가 있는 셈이다. 인하금액은 한전이 부담하기로 했다.

누진제 완화 방안은 현재 1단계(200kWh 이하 1kWh당 93.3원 부과) 구간의 상한을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201~400kWh 사용시 1kWh당 187.9원) 상한을 400kWh에서 500kWh까지로 각각 100kWh씩 상향 조정한다. 3단계(400kWh 초과)에는 1kWh당 280.6원을 적용해 전기요금을 물리고 있다.

각 구간별 상한선을 높이게 되면 평소보다 시간당 100㎾ 정도씩 전기를 더 사용해도 상급 구간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누진제로 인해 높은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걸 피할 수 있다.

인포그래픽 / 뉴시스
인포그래픽 / 뉴시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누진제 영향을 많이 받는 200kWh와 400kWh 부근 사용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누진제 완화 이외에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여름철 냉방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기초 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적용되는 한전의 전기요금 복지할인 규모를 7~8월 두달간 30%를 추가 확대하고, 냉방 복지 지원 대상을 출생 1년 이하 영아에서 3년 이하 영·유아 가구로 늘려 전국 46만 가구에 매년 25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