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경제칼럼 최익성] 필자는 기업의 오너와 CEO, 임원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은 기업의 규모를 떠나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구축하고 만들어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사실이다. 조직문화(組織文化, Organizational Culture)란 조직행동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으로 개인과 집단, 그리고 조직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공유된 가치와 규범을 의미한다. 그러나 학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고 있다. Jones의 경우, 조직문화를 조직 내의 개인과 집단이 상호작용하고 고객, 공급자 등 조직 외부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통제하는 일련의 비공식적 가치, 규범 및 신념이라고 정의했다. Ouchi는 조직의 전통과 분위기로서 조직의 가치관, 신조 및 행동패턴을 규정하는 기준이라고 말한다. 정의부터 어렵다. 이 정의를 읽어보면 한 조직의 조직문화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조직문화는 이렇다.", "애플의 조직문화는 이렇다." 라고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있을까? 조직문화는 공통점을 발견해서 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조직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창업자의 경영이념과 철학, 조직의 역사와 규모, 대체 문화의 존재여부, 산업환경과 산업의 문화, 제품의 수명 주기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조직문화를 하나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들을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된다. 훌륭한 조직문화는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평적이고, 자율적이며, 원칙을 지키는 문화이다.

첫째, 수평은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상대의 나이, 경험, 지식을 떠나 인간의 현명함을 믿는 것이다.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회의와 같은 공개석상이 아니더라도 매 순간 어느 누구도 상대에 의견을 막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믿고,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둘째, 자율적이라는 것은 판단과 의사결정을 본인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훌륭한 조직문화는 가진 기업들은 철저하게 본인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 어떤 일의 오너가 정해지면 오너의 판단과 결정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 기업들이 말하는 자유로움은 개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며, 개인이 스스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결국 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가치와 기본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원칙,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원칙이 명확한다. 이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약속과 행동규범은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원칙이 자신들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을 더 자유롭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다시 말해, 훌륭한 기업들은 권한과 책임이 플레이어에게 있고,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우며, 원칙을 지키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수평, 자율, 원칙이 말만 좋은 허울에 지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훌륭한 조직문화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각자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평과 자율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현 순간에 최선의 몰임을 함으로써 문화를 유지한다. 또한 그들은 10년 후, 20년 후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하지 않을 100년 후에도 "자신의 회사"가 위대한 조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