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전문의'] 7. 김명현 하나병원 심혈관센터
중년남성 돌연사 원인 80% 해당…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 증가
여름엔 땀 배출 많아 혈액 끈끈…동맥경화·급성 심근경색 '주의'

김명현 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김명현 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갑작스런 흉통,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심혈관질환은 암과 뇌혈관질환에 더불어 3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매년 증가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중년 남성들의 돌연사 원인의 80%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연일 지속된 폭염속 체온이 상승하고 많은 땀이 배출되며 부족한 수분에 의해 끈끈해진 혈액이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와 급성신금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있어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김명현 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심혈관 내과 전문의)은 "요즘과 같은 날씨 갑작스런 흉통,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혈관 질환은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 쌓여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거의없고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소리없는 살인마'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비만이나 흡연, 운동부족,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관병에 대한 위험인자 관리입니다. 가장 큰 위험인자로는 흡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과체중, 가족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며 금연 보조제를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당뇨, 고혈압 약제를 투약받고 있다면 주치의에게 지속적으로 상담 및 투약 받으며 적정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표준 체중[(키-100) x 0.9]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급격한 체중 감소는 금물이며, 1개월에 최대 2kg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고 일반 성인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 심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더욱 평소 건강관리 및 생활습관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병에는 여러가지 위험 인자가 존재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위험한 요인은 노화 입니다. 평균 연력이 증가하면서 나타나지 않았던 고혈압,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질환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며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증가세를 띄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작은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증상이 거의 없는 심혈관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가까운 친척중에 50세 이전에 심장병이 발생한 이력이 있다면 작은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이제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는 요즘 심장혈관병 발생률이 올라가는 시기입니다. 급작스런 흉통, 호흡 곤란이 발생할 경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시고, 심장내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한편 2010년 첫 문을 연 하나병원심혈관센터는 지난 6월에 혈관 촬영술 및 중재술 8천건을 달성했다. 이어 7월에는 심혈관 중재시술인증기관으로 지정되어 양적 성장만이 아닌 질적 성장을 동시에 기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심혈관조영실 외에 심기능실을 갖추고 있으며, 심초음파검사, 운동부하검사, 홀터(부정맥)검사, 동맥경화도 측정 검사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하기 위해 심기능실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 및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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