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클립아트코리아
본 이미지는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에서 당직 근무중이던 공무원이 시민으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공무원 2명이 민원인의 엽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이어서 시 안팎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경찰은 지난 12일 공주시 본청 당직근무자 A모 주무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B(77·신관동)모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5시께 공주시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A주무관에게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변 주차위반 차량에 대해 스티커를 발부해 줄 것을 요구했다.

A주무관은 "근무지를 이탈할수 없는 규정 등을 밝히며 일과시간에 처리토록 담당자에게 인계해 주겠다고 답변했지만 잠시후 B씨가 직접 찾아와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3차례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주무관과 함께 당직 근무중이던 2명의 다른 직원들이 합세해 B씨를 제지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폭행 당한 A주무관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B씨는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112에 공무원 폭행사실을 신고해 긴급 체포 됐다.

공주시 공무원 C씨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얼마전 봉화의 엽총 난사 사건을 돌이켜 볼 때 불안한 마음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민원인의 테러를 방지할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B씨는 교통사고 후유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조사후 귀가시킨 경찰은 곧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